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5.12 15:49

"정 총리 사퇴 재가해놓고 국정 공백 운운 참으로 가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국민정서에 따른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독선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온 문재인 정권이 재보궐 민심으로 국민분노가 확인됐는데도 인사독주를 강행하면서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중잣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2015년 야당대표 시절엔 대통령의 불통에 분노한다고 했다. 부적격 후보자를 보는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도대체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이 반대한다고해서 인사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180도 다른 말을 할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며 "어찌보면 내로남불 하나만큼은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대통령과) 정당이 같다고 하기 전에 국회의원 아니냐"며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독선과 아집을 견제해야 마땅한데도 여러 문제가 있다는 내부의 지적을 받으면서도 부적격자를 어느날 갑자기 유능한 인재로 둔갑시키는 참으로 해괴망측한 행위를 하고 잇다"며 "그래서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난에 직면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봤겠지만 장관 후보자 3인방에 대한 국민의 비호감이 확실하게 여론에 의해 드러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민심에 부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국무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공백 운운하고 있다. 참으로 가관"이라며 "국무총리 공백을 누가 만들었느냐.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가 왜 사직했느냐. 차기 총리 후보자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임명되는데 헌법도 모르느냐"며 "정세균 총리가 왜 사퇴했느냐. 자기의 대권 욕심 때문에 사퇴한 거 아니냐. 누가 재가했느냐면 문 대통령이 재가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국정공백은 (정 총리) 자기의 대권 놀음 때문에 통과시키고 정 총리와 민주당이 합작해놓고 남의 탓을 한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교통사고는 자기가 내고 상대방을 야단 치는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와 이용구 법무차관의 폭행 의혹 사건 및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불법출국금지 의혹 등을 거론하면 "법과 정의를 목숨처럼 지켜야 할 법무부, 검찰 최고위직들이 범법자로 채워지고 있다. 이게 나라라 할 수 있나"라며 "문재인 정권은 피고인·피의자 집합소가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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