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5.12 17:44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최초로 순이익 4조엔 넘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12일 2020회계연도 실적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소프트뱅크그룹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작년 순이익이 51조원을 넘었다. 이는 일본 기업 사상 최대 순익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SBG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 결산 기준으로 4조9879억엔(약 51조56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MBC닛코(日興) 증권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연간 순이익이 4조엔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대 순이익은 도요타자동차가 2017 회계연도에 기록했던 2조4939억엔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볼때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4조7882억엔), 중국공상은행(4조7499억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4조5399억엔), 구글(4조2994억엔) 등을 모두 앞질렀다.

이번 순이익 증가에는 세계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의 운용 실적 개선이 한 몫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 기업 활동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SBG가 투자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대폭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SBG가 투자한 미국의 배달앱 도어대시, 한국 쿠팡이 상장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SBG의 기록적인 순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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