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20 18:21

고영주 "한반도의 자유가 북한·좌파단체로부터 공격받아…여러분이 싸워줘야 해"

고영주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공동의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의 '종전선언과 한반도 리스크 출판기념 행사 및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창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고영주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공동의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의 '종전선언과 한반도 리스크 출판기념 행사 및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창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종전선언은 결국 주한미군 철수로 가는 최초의 입구이기 때문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키기 위해서는 첫 번째 관문에서부터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의 '종전선언과 한반도 리스크 출판기념 행사 및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창립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계속해서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까지만 해도 굳건했던 한미동맹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거의 와해 수준까지 추락했다"며 "개인 자격으로 미국에 직접 가봤더니 거기에서도 우리 보수우파들은 환영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아예 말을 섞으려 들지 않을 정도로 냉정히 대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얼핏 들으면 아주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여기에 커다란 위협이 담겨있다"며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반드시 남북 평화조약 체결 얘기가 나오게 돼 있고 남북이 평화조약을 맺게되면 당연히 주한미군 철수가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땅에서 더 이상 전쟁이란 없다고 남북한 양 측이 선언한 상태에서는 논리적으로 당연히 남북 사이에 평화조약을 맺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왜 외국 군대가 이땅에 주둔해야 하느냐는 논리로 이어지게 돼 필연적으로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는 결과가 뒤따른다"고 우려했다.

또한 "북한이 이렇게 해놓고 나서 노리는 게 무엇일지는 뻔한 것이 아니냐"며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종전선언은 적화통일의 지름길로 가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의 '종전선언과 한반도 리스크 출판기념 행사 및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창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의 '종전선언과 한반도 리스크 출판기념 행사 및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창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보수우파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고영주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공동의장은 이날 "지난 2021년 5월 브래드 셔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발의한 한반도평화법에 동조하는 미 하원의원의 숫자가 점차 증가해서 현재 약 20명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이 법안은 북한의 인권 및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없이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평화법은 결국 유엔사령부의 해체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 북한 급변사태때 자유세계가 북한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다"며 "이에 따라 북한은 중국의 직할 식민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한반도의 자유가 북한과 좌파단체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좌파세력이 미 의회에 접촉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려고 하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이 자유를 위해 싸워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의 초대회장인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은 인사말에서 "건전한 보수의 가치는 현재까지 이룩한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이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한민국 발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유력 정치인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현 정부의 무모한 종전선언 추진은 우리의 안보를 흔들고 국민을 더 위험하게 할 뿐이며 종전선언에 앞서 주력해야 할 것은 북한의 비핵화와 도발방지라는 점"이라며 "한미동맹의 강화와 국제사회와의 탄탄한 공조가 그 해답"이라고 역설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핵 포기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런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외 보수진영의 각계 오피니언 리더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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