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2.21 17:51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추진 체계도. (사진제공=환경부)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폐기물로 버려지던 커피찌꺼기를 축산 농가에 톱밥 대체제와 악취저감제로 재활용한다. 

환경부는 인천광역시와 경상북도,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과 '커피찌꺼기(커피박)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커피전문점에서 종량제봉투에 담아 소각·매립되던 커피찌꺼기를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발효기술을 이용해 재활용한 후 축산 농가에 톱밥대체제 및 악취저감제로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탄소배출과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악취저감비용 절감 등 환경저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커피찌꺼기 20만톤을 재활용할 경우 폐기물 처리량 감소와 더불어 폐기물 처리비용이 약 200억원이 절감되고, 축분 처리비용도 약 250억원이 절감된다.

향후 환경부는 커피찌꺼기 재활용과 관련된 정책·제도와 홍보·교육 지원을 수행하고, 인천광역시는 커피찌꺼기  무상 수거·운반 및 공급을 지원한다. 경상북도는 재활용된 커피찌꺼기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고, 한국생산성본부 등은 재자원화 모델개발과 청소년 대상 홍보, 재정지원의 역할을 맡는다.

최근 커피박에 유용 미생물(EM)을 배양해 악취 저감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박을 농촌에 퇴비로 기부하거나 생활용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기업의 사례가 늘고있다. 

오종훈 환경부 생활폐기물과장은 "커피찌꺼기는 함유된 영양분도 많고, 가축분뇨의 악취 탈취효과도 높은 자원이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커피찌꺼기의 폐기를 최소화하고 재자원화하는 선도적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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