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7.14 16:16

도로교통법 개정·차량 고급화 영향
보험사·금융당국 보험사기 공동대응

자동차사고. (사진제공=픽사베이)
자동차 사고.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70%대를 유지하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강우량이 많지 않은 마른 장마가 지속되면서 6월 손해율도 7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월부터 5월까지 11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0.4%를 기록했다. 삼성화재(76.2%)와 DB손해보험(77.1%), 현대해상(78.5%), KB손해보험(76.0%), 메리츠화재(74.2%) 등 대형사의 손해율은 70%대로 관리되고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아직 80~90%대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2분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4%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타사대비 보수적으로 미보고발생손해액(IBRN)을 잡아왔던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차량 등록대수와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사고건수가 감소하고 속도위반이나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민식이법, 안전속도 5030 등 강화된 교통법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몇 년간 차량의 고급화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을 비롯한 전장화 확대 등도 사고율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 보험 외에도 보험사와 금융당국이 4월부터 보험사기 특별단속에 나서면서 위험손해율도 하락할 전망이다. 브로커를 동반한 백내장 수술에 대해 보험사기로 규정하면서 청구건수가 급감함에 따라 백내장 수술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손해보험업계가 요구한 수준의 실손보험 요율 인상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위험손해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손보험에서만 300억~400억원 가량의 이익이 증가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투자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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