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14 18:08

덕수궁 관리소 "계정지기가 전혀 그런 의도로 운영하는 분 아냐…오해다"

덕수궁. (사진=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 캡처)
덕수궁. (사진=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문화재청 산하의 공식 정부기관인 '덕수궁관리소 트윗 계정'(약칭, 덕수궁)이 일반시민들 계정을 차단시키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는 최근 '덕수궁'으로부터 차단 당한 일반인들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한번이라도 비판한 사람만 골라서 차단했다는 의혹이 상당수 제기된 점이다.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덕수궁 계정의 운영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인물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퇴진 문제로 민주당 내부의 '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사이에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네티즌들은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자들 중 한명이 덕수궁 계정의 실제 운영자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덕수궁'으로부터 계정 차단당한 네티즌. (사진제공=유튜브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씨)
'덕수궁'으로부터 계정 차단당한 네티즌. (사진제공=유튜브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씨)

실제로 비이재명계 유튜브인 '백브리핑'의 운영자인 백광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에 대해 욕을 하면 그런 계정만 골라서 차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A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덕수궁 트윗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라며 "공계(공적 계정)를 사계(사적 계정)처럼 이용해도 되나요"라고 이의 제기를 했다.

'덕수궁'으로부터 계정 차단당한 네티즌. (사진제공=유튜브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씨)
'덕수궁'으로부터 계정 차단당한 네티즌. (사진제공=유튜브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씨)

또 다른 네티즌인 B씨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와 덕수궁 지기 진짜 개딸인가봐. 내가 덕수궁에 위해를 가한 일이 없구만. ㅋㅋ. 개딸들 진짜 사회생활은 가능하냐. 누구한테 말해야 너 잘리냐"라고 비꼬았다.

이런 가운데, 국가로부터 '전통공예 명장'으로 지정받은 유명인도 '덕수궁'으로부터 계정 차단 당한 후에 "이야 덕수궁, 인간적으로 나는 차단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 나 전통공예 명장이다. 야, 치사하다"고 썼다.

'덕수궁'으로부터 계정 차단당한 네티즌. (사진제공=유튜브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씨)
'덕수궁'으로부터 계정 차단당한 네티즌. (사진제공=유튜브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씨)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계정을 차단 당한 네티즌 C씨가 해당관청인 덕수궁 관리소에 문의한 결과, 덕수궁 관리소 측의 공식 답변은 "계정지기가 전혀 그런 의도(이재명 욕하면 차단)로 운영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사회 초년생이신 어린 분인데 무슨 의도를 갖고 그런 것이 아니다. 오해다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비이재명계 유튜브인 '백브리핑'의 운영자인 백광현씨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적인 계정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또한 이재명 지지자의 소행이 맞다면 현재 개딸이라 불리우는 집단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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