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4.27 09:38

영업익, 2013년 3Q 10조돌파이후 최고치

<사진제공=삼성 블로그>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호황에 힘입어 1분기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7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0조5500억원, 영업이익이 9조8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16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8.3% 올랐다.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13.4%에서 19.6%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다. 당기순이익은 46.29% 증가한 7조6844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 호실적은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의 강세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한 부품 사업 호조가 견인했다. 1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 15조6600억원, 6조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4분기의 4조9500억원을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반도체 비수기에 속하지만 공급부족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분기 대비 10% 넘게 상승했다. 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낸드는 4TB 이상 서버 고용량 SSD와 64GB 이상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매출 7조2900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공급부족인 LCD와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OLED의 호조가 이어졌다. LCD 패널가격은 대형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1분기 IM 부문은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판매가가 인하되면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CE 부문은 매출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올렸다. 퀀텀닷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패널 가격 상승과 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북미시장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는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부품 사업도 호조를 나타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3.4% 에서 19.6%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