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8 12:00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금 가격이 한 돈에 40만원을 호가하는 등 고공행진하면서 ‘금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가의 금을 구매하기 위해 목돈 대신 소액으로 금 1g씩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쏟아지면서 소규모 금 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순도 99.99 금 1㎏의 가격이 20%가량 가격이 올라 이번 달부터 1g당 1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종가 기준 국제 금 가격도 이달 초 트로이온스당 2280달러(약 307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시세가 치솟으면서 은행권에서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금테크를 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골드뱅킹을 운영하고 있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로 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일반 예금통장처럼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금 시세에 따라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금을 현물로 받을 수도,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다. 골드바를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금 0.0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은행 골드뱅킹 상품은 보통 원·달러 환율이 함께 적용돼 금가격이 올라도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모바일 앱 ‘iM뱅크’를 통한 금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 대구은행은 테크핀 기업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과 제휴를 맺고 iM뱅크 금 거래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은 금과 은, 니켈 투자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센골드’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실물 자산과 동일한 가치의 ‘e금’, ‘e은’ 등의 디지털 자산을 소액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센골드와 제휴해 최소 100원 단위로 금을 구매할 수 있는 금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통해 거래된 누적 거래금액은 지난달 35억원을 돌파했고, 같은 기간 평균 금 거래 건수도 평균 1200여 건보다 2배가량 늘어난 2400여 건을 기록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주식거래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금테크 선택지가 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은 최근 1개월 동안 수익률 10.4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 은 9.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편의점 CU는 이달 1일부터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 및 인증한 카드형 골드 10종을 한정수량으로 출시했다. 0.5g(7만7000원), 1g(11만3000원), 1.87g(22만5000원) 세 종류의 카드형 골드 10종 중 1g 골드 상품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1.87g 상품은 보름 만에 완판됐다.
김유나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센터 수석전문역은 "금 시세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분할매수를 추천한다"며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더라도 금은 타격이 덜하고, 경기가 회복하면 금 가격 상승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빠른 경기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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