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09 12:42
(그래픽=뉴스웍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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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중 무역분쟁의 지속으로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8월 이후 4개월 연속이다. 이에따라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해관총서는 11월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볼 때 2217억달러(약 263조원)로 1.1% 하락하고 수입은 1830억달러로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는 387억3000만달러(약 46조원)로 7.5% 축소됐다.

전문가들이 지난달 중국 수출이 0.8% 증가하고 수입은 1.4%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수출 하락폭이 큰 편이다.

통상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11월 중국 수출은 상승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11월 수출은 감소했다. 이로써 중국의 수출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11월 대미수출은 23% 급락하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0.8% 증가를 예상했었다.

이에 비해 수입은 늘었다. 11월 수입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미국의 농산물을 대거 수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 기간 미국산 대두(콩)를 전년 대비 41% 많이 사들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김에 따라 중국이 오는 15일 이전까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비아 성 JP모건 투자전략 담당자는 "무역긴장이 완화하면 내년 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중국 투자와 소비심리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15일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으나 아직 합의문 서명에 까진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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