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4.25 11:06

고촌·감북·화전·매송 유력…투기거래 사전조사 결과도 공개

김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사진=카카오맵 캡처)
김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사진=카카오맵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부가 오는 28일 전후로 14만9000가구 규모의 2차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한다. 2·4 공급대책 중 가장 확실한 공급 방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주 2차 신규택지 발표를 앞두고 지자체, 관계부처와 막판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어 신규택지 발표일자 역시 수요일인 28일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 때 2·4 대책에 포함된 신규택지 전체를 공개할 예정으로 준비를 해왔지만 최종 조율 결과에 따라 다음달과 나눠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신규택지 물량은 총 15만 가구로 전국 12~15곳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 대책에서 전국 15~20곳, 약 25만 가구 내외의 신규택지를 공급키로 하고 1차로 광명시흥 7만가구, 부산대저 1만8000가구, 광주산정 1만3000가구 등 3곳(총 10만 가구)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수도권에서만 11만 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수도권은 서울 인근 또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여건 등 개발여건을 고려해 선정된다. 

시장 초미의 관심사는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다.

1차로 서남권 발전을 주도하는 거점 도시로 광명·시흥을 선택한 만큼 수도권 지역 균형 개발 차원에서 동남권과 서북권, 동북권에서 다수의 지역이 2차 후보지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기 신도시 후보지로는 김포 고촌, 하남 감북, 고양 화전, 화성 매송 등이 꼽힌다.

김포 고촌은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고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로의 이동이 편하다. 광명시흥지구처럼 과거 보금자리 주택 공급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하남 감북은 서울 송파구, 강동구와 인접해 있다. 고양 화전은 서울 상암DMC, 강변북로와 가깝고 창릉신도시도 인접해있어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번 주 2차 신규 공공택지 발표에 이어 5월 초에는 2·4 대책의 또 다른 방안인 소규모 택지를 발표하고, 5월 중 민간제안에 대한 통합공모에 나서는 등 공급대책 속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투기 방지 기능을 위한 투기거래 사전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광명시흥 투기사태가 불거진 이후 이달 신규택지 발표 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조회해 단기거래량 급증, 지분쪼개기 거래, 특정인 집중거래 등 이상거래를 정밀조사하기로 했다.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해 거의 정리가 된 상황이고 사전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검증은 예정 후보지 지구 내 최근 거래동향, 특이거래 상황 등을 살펴보는 식으로 이뤄진다. 필요하다면 국토부나 LH직원의 거래내역도 본다는 방침이다. LH도 자체적으로 직원, 직계존부속의 부동산보유내역을 검증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되는 신규택지는 1차 발표된 광명시흥 등과 마찬가지로 2025년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2년 앞당긴 2023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주민공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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