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0.08 10:09

"10월 물가, 9월보다 높아질 듯…연내 계란 공판장 2개소 시범운용"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올해 10월 소비자물가는 9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상승, 전세계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높아 4분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 중이다.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및 석유류에 대한 최근 동향과 물가안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차관은 "쌀은 전년 대비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나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쌀 가격이 국민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올해 쌀 수급안정 대책을 운용하고 9월초부터 대형마트 등과 추진한 할인행사를 10월말까지 연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란은 생산량 회복, 정부의 수급안정 노력에 따라 설날 직후 최고 7800원대(30개)까지 상승했던 가격이 8월 12일 6900원대, 추석 전에 6400원대로 진입한 후 최근 6100원대(7일 6159원)까지 하락했다"며 "생산·유통업체 협력을 통한 산지가격 인하 신속 반영, 현장점검 등 추가적인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하면서 도매시장이 없어 생산자와 유통자가 일 대 일로 가격을 결정하는 계란 가격 결정구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내 공판장(도매시장) 2개소 시범운영에 착수하고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휘발유 등 석유류는 OPEC+의 감산계획 유지 등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에 있고 유럽 수급 차질 등으로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국제 에너지 가격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제 에너지가격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비축유 등 재고상황을 점검하고 가격·수급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유통질서 교란행위는 감시강화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남아 생산공장 가동중단, 영국의 트럭기사 부족, 미국의 항만 적체, 중국의 전력난 등 다양한 형태의 공급망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선제 대응키로 했다.

이 차관은 "완성차 생산차질 최소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요-공급기업간 연대협력, 신속통관 지원, 핵심기술 R&D 확대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수급 관리 및 물류차질 해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동계 난방수요에 대비한 원유 물량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수급 차질 발생시 비축유 긴급대여 등 신속 대응을 추진하고 희소금속 비축물량도 현행 57일분에서 100일분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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