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10.14 10:07
피싱 이메일 화면 (사진제공=안랩)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구매 발주로 위장한 피싱 공격이 발견됐다.

피싱은 전자우편 또는 메신저를 사용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기업이 보낸 메시지인 것처럼 가장함으로써, 비밀번호 및 신용카드 정보와 같이 기밀을 요하는 정보를 부정하게 얻으려는 공격의 한 종류다.

'피싱'(phishing)이란 용어는 'fishing'에서 유래하였으며 'private data'와 'fishing'의 합성어이다. 피싱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피싱외에도 보이스피싱이라고 하여 전화를 이용한 피싱도 등장하고 있다. 피싱 사고에 대한 신고가 늘어감에 따라, 피싱을 막으려는 방법들이 필요하게 됐다.

안랩은 최근 구매 발주 내용을 위장해 포털 계정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메일을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미리 탈취한 메일 계정으로 '구매발주: PO-XXX(숫자)'라는 제목의 메일을 기업, 교육기관 등에 무작위로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는 구매 발주서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첨부했다. 메일 본문에는 "다음과 같이 발주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적어 첨부파일 실행을 유도했다.

사용자가 무심코 이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실제 유명 포털을 사칭해 제작된 가짜 로그인 웹페이지가 열린다.

사용자가 속아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 계정 정보는 공격자에게 바로 전송된다. 공격자는 탈취한 계정정보를 메신저 피싱, 스팸메일 발송 등 추가적인 사이버범죄에 사용할 수 있다.

최유림 안랩 분석팀 선임연구원은 "발주서나 이력서 등을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시도가 최근 자주 발견된다"며 "발송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조직이더라도 포털 계정정보 등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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