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3.24 14:38

강남권 전세 시장 급매물 소진되며 하락폭 축소

3월 셋째 주(21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대선 전까지 약세·보합 상태를 지속하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급매물 소진을 끝내고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강남·서초구 지역은 인기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새롭게 탄생하는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를 풀어주리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1% 내려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폭을 좁혔고, 전세가는 직전주와 동일하게 0.02% 하락했다.

수도권(-0.03%→0.03%)은 하락폭 유지, 서울(-0.02%→-0.01%)·인천(-0.04%→-0.02%)·경기(-0.04%→-0.03%)는 하락폭 축소,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규제 완화 기대감에 중대형과 재건축을 중심으로 값이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0.00%→0.01%), 서초구(0.00%→0.01%)는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가 발생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접어든 건 서초구는 8주, 강남구는 7주 만이다. 송파구(0.00%→0.00%)는 잠실·신천동 등 주요지역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상승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02%→-0.01%)는 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그 폭은 줄었다. 영등포구(-0.02%→-0.02%)는 여의도 재건축의 매수세가 증가했지만 당산·신길동은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북구(-0.04%→-0.05%)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지속됐다. 노원구(-0.01%→-0.03%)는 상계·중계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은평(-0.03%→-0.03%), 마포구(-0.03%→-0.02%) 등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0.03%→-0.03%)는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 중대형이나 일부 재건축은 신고가 거래되고 호가가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은 관망세 보이며 대체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중구(-0.04%→0.00%), 미추홀구(-0.01%→0.00%)가 보합 전환되며 인천 전체의 하락폭을 줄였다. 경기에서는 일산서구(0.03%→0.02%)가 일산·대화동 구축 중심으로, 성남 수정구(0.00%→0.01%)가 주거환경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태평·신흥동 위주로 오르며 내림폭이 축소됐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강남권에서는 전세 시장도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03%→-0.02%)는 대치·삼성동 등 구축, 송파구(-0.03%→-0.01%)는 풍납·문정동, 강동구(-0.02%→-0.01%)는 명일·고덕동, 서초구(-0.01%→-0.02%)는 잠원동 구축과 반포동 인기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서구(-0.07%→-0.07%)는 염창·화곡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양천구(-0.06%→-0.06%)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04%→-0.05%)가 하계·중계동 위주로 급매물 거래되며, 중구(-0.04%→-0.05%)는 황학동 주요 단지, 강북구(-0.02%→-0.04%)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미아동 구축, 은평구(-0.04%→-0.04%)는 가격 부담이 있는 녹번동 신축을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소화되고 매물이 소폭 감소하며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 또는 구축 매물 위주로 하락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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