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9.21 14:30
(사진제공=KA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포항공대-KAIST 학생대제전이 22일부터 이틀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 본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2년 시작된 포카전은 KAIST와 포항공대(POSTECH) 학생들이 과학경기, 구기종목, e-스포츠를 아우르며 친목을 도모하고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발산하는 종합 교류전이다. 매년 9월 열리는 포카전은 대전과 포항을 번갈아 오가며 치러지며, 원정 대학의 명칭을 앞에 표기하는 원칙에 따라 올해는 '포카전'으로 불린다.

'사이언스 워'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해킹, 인공지능(AI)경연대회, 과학퀴즈 등의 과학경기와  야구, 축구, 농구 등 3개 구기 종목 e-스포츠까지 더해 총 7개 종목에서 대결을 펼친다. 통산 전적은 KAIST가 10승 8패로 앞서고 있다.

첫날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해킹은 깃발 뺏기 방식으로, 상대방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거나 암호를 해독해 숨겨진 깃발을 찾아 승점을 쌓는 방법으로 경기한다.

인공지능(AI)경연대회는 보드게임인 쿼리도의 규칙을 일부 변형해 진행한다. 각 대학이 설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동과 견제 전략을 세우며, 가로세로 9칸의 판 안에서 상대 진영에 먼저 도착하는 팀이 승리한다.

KAIST의 홈경기로 치러지는 올해 대회에는 배드민턴 친선경기가 공식 일정으로 추가돼 23일 오전 열린다.

e-스포츠는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한다. 전용 경기장에서 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은 물론 관객의 몰입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단만 문제를 풀던 과학퀴즈 경기는 관객들이 함께하는 퀴즈 이벤트를 추가해 더 많은 학생이 포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종합 우승은 4개 이상의 종목에서 승리한 대학이 차지한다.

신승민 포카전 기획단장은 "올해 포카전에는 두 학교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합쳐 1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전한 경쟁을 통해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공학도 간의 유대감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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