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12.19 11:20
용인시청 청사 바위 조형물 로고(사진제공=용인시)
용인시청 청사 바위 조형물 로고(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용인시 인구가 내년에 1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는 2024년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지난 4년간 109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인구가 내년에는 110만명대에 이를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용인시 인구는 그간 빠르게 증가했으나 2020년 109만명대에 들어온 뒤 4년 동안 110만명을 넘지 못했다.

용인시가 내년에 110만명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은 내년엔 시 전역 12개 사업장에서 일반분양 및 조합주택 아파트 1만1487세대가 준공돼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별로는 처인구에서 9개 사업장의 9964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고, 기흥구에선 1개 사업장의 999세대, 수지구에서는 2개 사업장의 524세대 입주가 대기 중이다.

시기별로는 1월에 처인구 고림동 보평2지구에서 1721세대의 입주가 시작된다. 또 4월에 기흥구 마북동에서 999세대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며, 처인구 유림동에서 1963세대의 조합주택과 수지구 동천동의 94세대 규모 단지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

8월엔 처인구 고림동에서 각각 1345세대와 1358세대 규모에 달하는 고진역 인근의 고림지구 D1, D2블록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12월엔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의 왕산지구 B1, B3 블록에서 1043세대와 1370세대 입주가 시작되고, 양지면 남곡2지구의 H2와 H3, H4블록에선 각각 326세대와 450세대, 388세대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 같은 시기 수지구 죽전동에서도 430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입주 예정 아파트 세대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용인특례시 전체 세대수 43만5090세대의 2.64%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제 입주가 끝났을 때 해당 아파트에 얼마만큼의 인구가 새로 유입될지 주목된다. 과거 대규모 아파트 준공 후 인구가 급증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1월 말 기준 용인시의 평균 세대원 수는 2.52명이므로 단순 계산으로 한다면 2만8947명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 가운데 관내에서 거주하다 이주하는 세대가 많다면 실제 인구 유입은 추정치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이주해 오는 세대가 많다면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극단적으로 이들 공동주택이 모두 1인 가구로 채워진다고 가정해도 1만명이 넘는 인구가 신규 유입될 것을 기대할 수 있어 내년 용인시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110만 명 선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신규 유입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용인시 인구는 지난 2020년 109만907명으로 109만명대에 들어왔으며, 지난 11월 말 기준 인구는 109만4549명이다.

용인시는 2020년 12월9일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원·고양·창원시와 함께  2022년 1월 13일부터 특례시로 출범했다.

한편 경기도 화성시도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화성시는 지난 4일 기준 인구수가 100만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내년 말까지 인구 100만명 이상을 유지할 경우 경기도 수원·고양·용인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2025년 1월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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