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30 15:45

"미사 아일랜드, 한국 최고의 문화산업 중심지로…서울 문화·관광 시설 연계 클러스터 만들어야"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국회소통관 옆 백브리핑 코너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국회소통관 옆 백브리핑 코너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0일 이번 4·10 총선에서 경기 하남시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부시장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그동안 쌓은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한 하남을 더욱 특별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 중심도시로 바꾸겠다"며 "하남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해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하남은)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도약은 더디고 정체돼 있다"며 "교통, 교육 핵심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하남 시민들은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문제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하남시민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질적 도약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는 하남과 하남 주변의 공간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시장은 또 "하남은 담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미사 아일랜드를 한국 최고의 문화산업 중심지로 환골탈태시키고, 서울의 문화·관광 시설과 연계된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마다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교통 인프라나,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과밀 학급 등 부족한 교육 여건을 구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서울시 편입 등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나는 하남·김포·구리 등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는 뉴시티프로젝트특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하지만 담대한 변화는 늘 상식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들의 삶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과 방식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추상적인 구호를 외치기보다 실용적인 해결책이 중요하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을 만들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서 '하남이 갑·을로 분구되면 어디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애초부터 목표가 을지역"이라며 "인수위원일 때 K-컬처가 초격차 산업으로서 돈 버는 산업의 기지가 돼야 한다는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 모델이 하남 K-스타월드 프로젝트다. 그것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조력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하남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내실 있고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하고, 완급은 조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 전 부시장은 "안 의원이 다양한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어서 선거 선배로서 조언과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며 "개소식 때 여러 번 오시겠다는 지원 유세 쿠폰도 많이 받아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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