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01 11:56

반도체, 73개월만 최대폭 증가…"올해 7000억달러 목표 총력 지원"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대중국·반도체 수출 플러스 동시 달성에 힘입어 새해 첫 달 수출에 훈풍이 불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54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43억9000만달러로 7.8%로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월 수출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억8000만달러로 5.7% 늘었고, 수출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3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6.2%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가장 높다. 반도체는 석 달째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HBM 등 고부가메모리 판매 확대 및 수급 개선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월 반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자동차 수출도 24.8% 늘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인 62억달러를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 일반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선박(76.0%)은 6개월, 석유화학(4.0%)·바이오헬스(3.6%)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SSD 등 컴퓨터(37.2%) 수출은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으며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반등했다. 이차전지(-26.2%)와 무선통신(-14.2%)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8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1월 대중국 수출은 106억9000만달러로 16.1% 증가했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 중이다.

대미 수출도 102억2000만달러로 5.2% 증가했다.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이다. 대미 수출은 5개월째 100억달러를 넘고 있다.

한편 1월 수입은 54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 감소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7.8%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131억9000만달러로 16.3%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412억달러로 3.7% 줄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보여주고 있는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범부처 정책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역대 최대인 7000억달러로 잡았다.

이어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인구변화 등 4대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시장 대응전략과 시장·품목·주체의 혁신을 기반으로 올해 역대 최대수출 목표달성을 위한 '2024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준인 무역금융 355조원, 수출 마케팅 1조원 지원과 주요 10개국 전략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홍해 사태가 우리 수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매뉴얼을 마련하고 수출 바우처 물류비 지원 한도 확대, 중소기업 전용 선복 확보, 유럽·미주지역 공동물류센터를 통한 현지 물류지원 강화, 컨테이너 확보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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