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3.28 13:03
2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2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가 사업 구조 재편에 착수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체질 개선 방안을 본격화하면서 계열사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으로 경쟁력을 배가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28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개최된 롯데지주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룹의 전반적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핵심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을 비롯해 롯데쇼핑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 협업, 롯데웰푸드의 해외 사업 확대,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메타버스 사업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히 부회장은 기존 사업에 AI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AI 전담조직 AI TF를 출범시키고 그룹사 내부의 디지털 전환과 다양한 AI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롯데가 지금까지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열린 롯데지주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마련된 신사업 전시관에서 한 주주가 가상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28일 열린 롯데지주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마련된 신사업 전시관에서 한 주주가 가상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돼 원안 의결됐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이며,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성을 높이고자 배당기준일을 주총 의결권 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신동빈 회장과 고정욱 재무혁신실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노준형 ESG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 선임은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 등이다. 감사위원은 김해경 사외이사와 박남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한편, 롯데지주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신사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했다. 전시관은 메타버스, ABC(AI, Big Data, Cloud), 모빌리티(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라이프 플랫폼 등 4개 테마로 꾸려졌다. 주총장이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마련됐다. 주주들은 전시관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베타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CALIVERSE)’, 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등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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