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4.22 18:08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 달성한 신진호 시상식도 진행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주말 홈 경기에서 제주를 상대로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이번 경기는 포항이 치르는 4월의 마지막 경기이다. 최근 3연승으로 부쩍 힘을 내고 있는 포항은 반년만의 리그 4연승과 함께 시즌 첫 홈 2연승을 노린다.

포항은 지난 20일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로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포항은 스스로 상위권 안착의 발판을 마련했다.

11라운드 포항의 승리는 어렵게 따낸 결과이기는 했으나 3연승이라는 결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포항은 전반전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날카로운 집중력을 보여준 골키퍼 강현무의 활약으로 수원FC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후반전 초반까지도 이어졌으나 고영준과 임상협 교체카드 투입 이후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졌다.

포항은 과감하게 상대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34분 득점을 만들어냈다.

흥미로운 것은 득점 이후의 플레이였다.

남은 경기시간이 불과 10여 분에 불과한 상황에서 포항은 동점골이 급한 상대의 플레이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오히려 추가골을 넣겠다는 과감함으로 응수했다.

포항 특유의 공격본능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음을 제대로 확인시켜준 10분이었다.

이러한 공격 측면에서의 응집력과 과감함이 제주전에서 꼭 필요한 포항이다.

강등 1년만에 다이렉트 승격한 제주는 올 시즌 ‘지지 않는 축구’를 하며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무승부를 통해 차곡차곡 승점을 쌓더니 최근에는 3연승을 거두면서 어느덧 리그 3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최근 제주의 상승세는 공격수 주민규의 맹활약이 이끌어 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실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가능했던 결과이다.

결국 제주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제주의 수비진을 쉴 새 없이 두드리고 괴롭혀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대담한 플레이도 요구된다.

이번 경기는 포항과 제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패했던 포항은 제주전을 독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즌 초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포항은 3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첫 패를 기록한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며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상위권 순위 경쟁이 점차 치열하게 전개돼 가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제주를 상대하게 된 포항은 지난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고 상승곡선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공교롭게도 지난 라운드를 통해 3위까지 끌어올린 포항의 순위를 하루 뒤 제주가 가로챈 데다, 양 팀 모두 4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이번 맞대결은 그야말로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신진호의 시상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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