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4.23 17:52

ECRP실 운영으로 안전하면서 정확한 시술 가능

ECRP실 내부 전경
ECRP실 내부 전경 (사진제공=경희대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경희대병원이 췌·담도질환에 특화된 ERCP실을 갖추고 운영에 들어갔다.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angiopancreatography)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이다. 소화기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 조영제를 투입해 담관이나 췌장 등에 발생하는 결석이나 협착, 암 등을 진단한다. 또 검사 도중 병변을 제거하거나 협착된 부위를 넓혀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진단과 치료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데다 저선량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을 지원받아 안전하면서도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장비들은 환자 체격에 따른 최적의 선량을 계산해 X-선 노출을 최소화했다. 또 ERCP실 천정에 장비를 장착해 가스와 산소, 전기 및 영상 등을 제공받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내시경 장비의 배치 변경이 자유로워 시술팀과 환자 모두에게 편의성과 안정성·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내시경초음파(EUS)를 이용한 진단 및 중재시술, 스파이글래스 담도내시경 시술이 한 곳에서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재편했다.

ERCP의 적용 대상은 담관결석과 담관염 치료를 위한 담즙 배액, 담관암·췌장암·전이암에 따른 담관폐쇄 치료, 담석으로 인한 췌장염 치료, 만성 췌장염으로 인한 췌관 협착치료 등이다.

소화기내과 오치혁 교수는 "새로 구축한 ERCP 시스템으로 고난도의 췌·담도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에게 최고의 진료환경을 구축해 치료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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