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6 17:39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아가 "제값 받기 정책과 안정적인 재료비 인하 효과 등을 토대로 올해 320만대, 12조 영업이익 실현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담당 부사장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어려움과 가격 경쟁 격화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값 받기 노력과 브랜드를 지킬 수 있는 판촉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판촉 인센티브도 사업 계획보다 적게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료비 인하 효과가 반영되며 전기차에서 두 자릿수의 손익이 발생했고 하이브리드도 내연기관차와 근접한 수익성이 나왔다"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모든 친환경 차 수익성이 두 자릿수를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부사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공급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수요 대응에 관해서는 "올해 하이브리드 37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생산 능력을 확대해 대응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EV3의 출시 가격에 대한 질문도 제시됐다. 주 부사장은 "오는 6월부터 국내 양산 예정"이라며 "사전 계약을 받을 계획이고 가격은 양산 시점 이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외생 변수의 큰 변화가 없는 점과 물량 확대 요인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이후 역시 연초 목표한 가이던스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올 2분기 판매량은 8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재료비 인하, 볼륨 증가가 더해지면 손익환경 역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