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남정 기자
  • 입력 2021.05.03 17:30

경주 도지동 한 아파트 화분에 황조롱이 새끼 5마리 부화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가 경주시 도지동 한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둥지를 틀고 새끼 5마리를 부화했다.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이남정 기자]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가 경주시 도지동 한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둥지를 틀고 새끼 5마리를 부화해 화제다.

경주 도심과는 다소 떨어진 지역이지만 매과에 속하는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 둥지를 튼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현장을 살펴본 천연기념물 구조대원 이범석 씨는 "황조롱이는 사람의 손길이나 관심이 닿으면 어미새가 둥지를 포기하고 떠날 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조롱이 어미는 먹이를 사냥해 새끼들에게 먹이는 등 육아에 전념하며 둥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황조롱이 가족을 맞이한 아파트 주민 정해윤 씨는 "황조롱이 새끼들이 커 둥지를 떠날 때까지 건강하게 머물다 가길 바란다"고 했다.

경주시 천연기념물 담당자는 "황조롱이와 같은 천연기념물이 주변에 자리 잡거나 다친 모습 등을 본다면 섣불리 만지거나 구조하면 위험할 수 있어 발견 즉시 119나 경주시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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