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5.04 13:12

"문 장관 후보, 25세 때 과천아파트 1.25억에 사들여…자금 출처 밝혀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철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철규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부부가 과천과 잠실에 아파트를 매입하고 한 번도 실거주하지 않은 채 매각해 7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와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만 25세이던 1991년 4월 과천시 주공아파트를 1억2500만원에 매입했고 2009년 매입가격의 6배가 넘는 7억8200만원에 매각해 6억57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문 후보자의 배우자도 1991년 11월 송파구 잠실시영아파트를 4600만원에 매입해 2002년 1월 1억2000만원에 매도해 56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자 부부가 아파트로 벌어들인 차익은 총 7억1300만원이다.  

이 의원은 "아파트를 두 채나 매입하고도 한 번도 살지 않은 채 매각해 시세차익을 올린 것은 전형적인 투기"라며 "해당 기간동안 문 후보자 부부는 장인 소유의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해 투기를 목적으로 2채의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1991년은 문 후보자가 만 25세의 나이로 행정사무관 시보로 근무할 때인데 당시 5급 3호봉 월급이 채 40만원이 되지 않았다"며 "장인의 아파트에 17년을 거주하면서 후보자와 배우자가 잠실과 과천에 아파트를 매매해 시세차익을 올린 것은 전형적인 투기인 만큼 자금 출처를 밝히고 투기의혹에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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