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1.05.04 15:53

복지부 "상담인력 26명에서 추가로 31명 더 늘릴 것"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코로나19 팬더믹이 장기화하면서 자살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상담전화에 따르면 위기상담 요청 건수는 2019년의 경우 월 평균 9217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만4171건으로 53%나 늘었다.

전화상담 건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계속 증가세다. 지난 1월 1만3999건에서 2월에는 1만4331건으로, 그리고 3월엔 1만6951건으로 급증했다.

전화 응대율도 지난해 9월 29.4% 수준에서 10월에는 55.7%, 12월엔 최대 79.5%까지 증가했다. 이후에도 월평균 70%대의 응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자살예방상담 인력을 현재 26명에서 하반기에는 31명을 추가해 57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행스런 것은 실제 자살자 수는 주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8년 자살자는 1만3670명에서 2019년 1만3799명으로 다소 증가했다가 2020년엔 1만3018명으로 700여 명 줄었다.

전문가들은 자살이 경기침체와 고립감 등 위기상황보다 한두 해 경과 후 나타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이후 한 두해 지나면서 자살자가 급증했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예방상담 강화조치가 우울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희망을 찾아주길 바란다"라며 "상담전화(1393)내 적정인력배치, 자원봉사센터 내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전문자원봉사자를 적극 배치해 상담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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