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4.26 16:04

우량 IB딜 유치·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수수료 이익 확대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3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지만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손실 813억원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은 증가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총 2조73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2억원 증가했다. NIM도 1.7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뽐냈다.

수수료 수익 증가도 돋보였다. 하나금융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51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금융 등 우량 IB 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와 함께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가 꾸준히 상승한 덕분이다. 여기에 신용카드 실적도 함께 개선되면서 관련 수수료 이익도 늘었다.

뒷문도 철저히 잠갔다. 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은 물가상승, 전산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관리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포인트 개선된 37.4%를 기록했다.

또한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에 힘입어 그룹 대손비용율은 전년동기 대비 0.11% 포인트 개선된 0.25%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2723억원,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를 기록했다.

한편 하나은행도 ELS 손실보상으로 실적 하락이 컸다.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1% 감소했다. 하지만 대출자산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수수료 이익 증가로 견조한 영업력은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296조683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대출이 7,4%, 중소기업대출도 2.3% 늘어나며 이자이익 규모는 1조968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WM부문의 고객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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