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5.06 14:31

SK종합화학·매일유업·테트라팩코리아·주신통상 4사 협력

SK종합화학 물류창고에서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파렛트 샘플을 사용해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
SK종합화학 물류창고에서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파렛트 샘플을 사용해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SK종합화학 등 4개 업체가 멸균팩에서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이하 복합소재)를 뽑아내 재활용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복합소재는 산소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우유나 주스 등 내용물의 장기 유통이 중요한 멸균팩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과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멸균팩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 등 4개사는 이번 협력으로 폐 멸균팩의 복합소재까지 재활용하는 길을 열어, 넓은 범위의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일유업은 멸균팩 수거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복합소재로 만든 식음료 운반용 상자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테트라팩코리아는 멸균팩의 선별 및 분리 재활용 설비를 지원하고, 주신통상은 폐 멸균팩에서 추출한 종이를 재활용하고, 부산물인 복합소재를 모아 SK종합화학에 공급한다. SK종합화학은 공급받은 복합소재를 물류용 파렛트(Pallet), 식음료 운반 상자 등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3000톤 규모의 복합소재가 재활용되고, 연간 1만9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나무 25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4개사 경영진은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멸균팩의 재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관련된 기업들 간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관련 업계의 큰 진전을 뜻한다"며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멸균팩 재활용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훈 SK종합화학 Green Biz추진 그룹장은 "SK종합화학은 다양한 비즈니스파트너가 친환경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해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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