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6 07:05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AK홀딩스는 회사 수익의 주주환원 정책 차원에서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릴 만큼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지주사인 AK홀딩스를 뒤이어 계열사들도 실적 회복세에 발맞춘 주주친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AK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15%이며 배당 총액은 26억900만원이다. AK홀딩스는 지난해에도 1주당 2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생활뷰티 부문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보통주 1주당 58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3.1%이며 배당 총액은 149억685만원이다. 지난해에는 1주당 31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했다.
애경산업의 이러한 배당 확대는 호실적에 기인한 것이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89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58.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06억원)을 앞섰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애경산업의 배당금을 보면 2020년 52억4200만원, 2021년 52억4200만원, 2022년 81억2600만원이다. 현금배당 성향은 각각 45.7%, 34.5%, 49.1%였다.
앞서 애경산업은 지난해 2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해도 김상준 대표 등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의지를 공고히 했다. 김 대표는 자사주 3000주를 매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자사주 6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정창원 상무와 오윤재 상무도 각각 1000주씩 자사주를 매입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주주환원을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투자자의 배당 가능 금액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의 항공 계열사인 제주항공도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항공은 기존의 '6월 30일 0시 현재의 주주에게 중간배당을 할 수 있다'는 조항(제55조의2)을 '이사회 결의로 중간배당을 할 수 있다'로 변경했다. 매년 특정 날짜로 지정해 둔 배당기준일 내용을 삭제해 중간배당 실시가 더 자유롭게 한 것이다.
기존에는 당해 상반기 실적이 집계된 이후, 연간 1회의 중간배당만 가능했다. 이번 정관 변경으로 앞으로는 매 분기 실적에 따른 배당 지급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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