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4.26 06:43

美 1분기 GDP 성장률 1.6%…시장 기대 밑돌아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하회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12포인트(0.98%) 낮아진 3만8085.80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1포인트(0.46%) 하락한 50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99포인트(0.64%) 내린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자료(0.69%), 에너지(0.50%), 산업(0.29%) 등은 상승한 반면 통신(-4.03%), 의료(-0.62%), 부동산(-0.52%) 등은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3.4%)보다 성장률이 둔화했고, 시장 기대치인 2.5%를 크게 밑돈 수치다.

반면 이날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로, 전 분기인 1.8%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도 3.7% 올라 시장 전망(3.4%)을 상회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투심이 위축됐다.    

이제 시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될 3월 PCE 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 PCE 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보다는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예상대로라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빅테크 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MS는 회계연도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618억6000만달러, 2.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어선 금액이다. 

이에 알파벳은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알파벳은 정규장에서 1.96% 미끄러졌지만, 시간외거래에서 11.8% 넘게 상승하고 있다. 

전날 부진한 2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 메타는 전 거래일 대비 52.12달러(10.56%) 급락한 44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9.55달러(3.71%) 상승한 826.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이외 주요 종목 중에서 AMD(1.33%), 넷플릭스(1.74%) 등은 상승한 반면 아마존(-1.65%)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60포인트(3.76%) 내린 15.3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88.84포인트(1.96%) 상승한 4615.04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6월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91달러(1.05%) 오른 87.95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6달러(0.92%) 높아진 83.5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4.10달러(0.18%) 오른 트레이온스당 2342.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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