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06.17 01:51
박지훈 (사진=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캡처)
박지훈 (사진=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지훈은 지난 14일과 15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극본 고연수) 1, 2회에서 주인공 여준 역을 맡아 존재감을 빛냈다.

여준은 금발의 꽃미남 외모는 물론 부유한 집안의 막내로서 늘 주위에 사람을 몰고 다니는 '인싸'지만 내면에는 가족으로 인한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이날 명일대학교 경영학과 공식 인기남의 삶을 살아가는 여준의 숨겨진 이야기와 주변 인물과의 복잡 미묘한 관계성이 전개되며 시작부터 흥미를 유발했다.

늘 밝기만 한 가면을 쓰고 지내던 여준은 남수현(배인혁 분)에게만은 자신의 방식이 통하지 않자 결국 서서히 본성을 드러냈다. "누구에게나 괜찮은 놈으로 보이고 싶은 건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리는 남수현에게 "자기 현실이 시궁창이라고 주변에 상처 주는 것도 자의식 과잉"이라고 팽팽하게 맞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한 김소빈(강민아 분)과 여러 가지 해프닝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렸다. 여준은 자신과 친하게 지내주면 자료조사 아르바이트를 양보해 주겠다는 명분으로 시종일관 김소빈을 들었다 놨다 하며 풋풋한 설렘을 자극했다.

특히 겉으로는 밝고 당당해 보이던 여준의 숨겨진 트라우마가 폭발해 시선을 끌었다. 어머니에게 잘 보이기 위해 흑발의 가발까지 쓴 채 가족과의 모임에 참석한 여준은 형인 여준완(나인우 분)과 끊임없이 비교 당하던 끝에 결국 아버지에게는 신체적 폭력을, 어머니에게는 감정적인 상처를 받고 무너져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이후 술에 취한 여준은 걱정이 돼 달려온 김소빈에게 공허한 눈빛으로 "나 좀 좋아해줄래요?"라고 말해 앞으로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박지훈은 여준이 지닌 양면성을 훌륭히 소화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놀라운 캐릭터 싱크로율과 깊은 내면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방송 첫 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편, 박지훈 주연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그들의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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