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2.26 16:00

과기부 "2032년까지 세계 10위권 정부연구기관 발전"

'기초과학연구원 중장기 발전전략' 내용.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 중장기 발전전략' 내용.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중·장기 발전 전략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BS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장기 발전전략(2023~2027)'을 확정,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초연구진흥협의회에 보고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과기부와 IBS는 발전 전략 마련을 계기로 IBS를 2032년까지 세계 10위권 우수 정부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와 IBS는 한계돌파형 기초과학 연구, 국가 기초과학 연구거점 구축, 안정적 연구몰입 환경 조성, 개방과 교류 협력 활성화라는 4대 추진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한계돌파형 기초과학 연구에 집중해 IBS의 주요 임무로서 인류 난제 해결, 신영역 개척으로 연구방향을 명확히 설정해 이를 해결하는 데 몰두한다. IBS는 집단·융합연구를 기반으로 우주·자연 난제, 물질과학 난제, 생명 난제, 지구과학 난제를 발굴·규명할 예정이다.

신분야 개척 기초과학 연구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새로운 이론이나 물질, 새로운 방법론처럼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기초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기초·혁신 분야 전략 연구를 강화한다. 그동안 IBS는 호기심 기반의 자율적 연구분야 위주로 연구단을 선정하여 근원적 과학 탐구에 집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우주, 양자, 뇌과학, 기후 등 중장기적으로 IBS가 집중할 핵심전략 분야도 함께 고려하여 기초과학 포트폴리오를 수립한다. 아울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연구단을 구성, 연구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본원 연구단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본원 연구단장의 전략적 유치를 통해 본원 연구단 구성을 먼저 추진하며, 인프라 등 지원을 강화하여 효과적인 연구수행을 강화할 예정이다.

본원 연구클러스터가 관련 분야 국가 연구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략·핵심 기반 분야 연구클러스터 확대 설치를 추진한다.

캠퍼스 특화 분야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IBS의 캠퍼스별 강점을 갖는 특화 분야를 선정해 연구단을 결집하고, 향후 특화 분야 위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간 다른 정부연구과제 운영방식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외부 연구단을 IBS 내부 조직 관점으로 재편하고, 대학 강점 분야 기초연구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대학과 IBS가 공동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본원 내 국가 전략형 기초과학연구소를 중점 육성한다. IBS는 2021년 7월 설립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국가 바이러스 기초연구의 허브로, 2022년 7월 설립한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활용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나선다.

연구단 내 젊은 연구자가 연구경력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연구자 경력체계와 젊은 연구 리더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연구·가정 양립 가능한 연구환경을 조성한다. 연구 행정 및 기술지원을 전문화한다. 연구단별로 진행되는 행정업무를 통합해 연구단장의 행정부담을 덜어주고, 전문적인 연구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연구자에게는 더 고도화된 연구장비·시설과 전문적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과 성과평가 체계도 고도화한다. 잠재력 있는 유망 연구단장을 선정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편하고, 연구단의 성과를 평가할 때 연구 주제의 중요성에 대한 검토를 강화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차별화된 후속조치를 실시하되, 종료 혹 지속 여부는 별도의 외부 추천 등을 통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종료가 결정된 연구단에 대해서는 안정적 정리방안을 수립해 이행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기관 인지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홍보,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해 IBS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한다. 국내 과학계와의 교류와 협력도 활성화한다. 국내 과학기술계 협력의 허브로서 리더십과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기초과학계의 동반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기초과학 성과와 지식 확산을 촉진한다. 과학벨트 핵심 연구기관으로서 전국에 있는 연구단과 연구개발특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과학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촉진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과학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화한다. 연구자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 이전·사업화 촉진을 위해 IBS 내 이노베이션센터를 설치하고 지식 공유와 확산 등의 사회 공헌 가치를 실현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초과학이 전 지구적 인류 난제 해결과 국가 전략 분야의 탄탄한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IBS가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협회, 일본의 이화학연구소처럼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초과학 연구기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도영 IBS 원장은 "이번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으로 IBS가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한국 전체의 기초과학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발전 전략을 착실히 이행해 IBS를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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