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1.22 00:10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클라우드'가 주목을 받게 됐다.

클라우드란 컴퓨터 기능이나 성능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도 불린다.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접할 수 있다.

팬데믹에서 비대면·원격근무가 늘며 기업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는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등장과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7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1453억달러였다. 2018년에는 1758억달러, 2019년은 2062억달러 규모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 등장하고 팬데믹이 선언된 2020년에는 2403억달러까지 커졌다. 1년 후인 2021년에는 2783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의 시장 규모는 2017년보다 91.5% 늘어났다.

가트너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903억달러이며, 올해는 5918억달러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에는 8569억달러, 2026년에는 1조16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는 팬데믹의 상승세를 업고 그 기세를 엔데믹까지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전망도 밝다.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는 5조8617억원이었다. 5조원대의 시장 규모는 올해 7조200억원까지 늘어나고, 2025년에는 10조1674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11조983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가 코로나 이후에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높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11월 30일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벤트 2022'를 열고 AI 반도체 그래비톤 프로세서의 신규 버전 '그래비톤 3E'와 '인퍼런시아 2'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16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수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추가하고, 클라우드로 AI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3위인 구글은 지난해 10월 11일 '클라우드 넥스트 2022' 행사에서 TPU의 4세대 버전인 TPU v4 기반 머신러닝 클러스터를 '구글 클라우드'에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클라우드와 AI반도체를 향한 경쟁이 뜨거운 때, 한국 정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AI·5G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 적용 비율을 80% 수준까지 높이고, 2028년에 중국을 제치고 2030년에 미국 수준의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클라우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초고속·초전력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