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24 14:51

헬스케어·재활기기·의료용품 등 3만5000여점 전시…웨어러블 재활로봇 등 인기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오는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키메스)에는 ICT 기술과 의료기기·서비스를 융합한 솔루션이 눈에 띈다.

출품 업체들은 각 사의 솔루션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애썼다.

굿닥은 '환자의 디지털화된 여정'을 주제로 자사의 서비스를 시연하며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굿닥은 시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 주변의 병원을 찾고 진료를 예약해 치료받으며, 처방전을 퀵으로 받거나 약국에 가서 수령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굿닥의 직원이 TV를 통해 받는 비대면 진료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굿닥의 직원이 TV를 통해 받는 비대면 진료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백진호 기자)

굿닥은 삼성전자의 TV를 통해 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홀로그램 존에서는 미래의 의료 방식을 표현했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 전문 기기와 체수분 측정기, 근감소증 측정기로 관람객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970'(오른쪽)과 'BWA2.0'. (사진=백진호 기자)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970'(오른쪽)과 'BWA2.0'. (사진=백진호 기자)

회사 관계자는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970은 이용자의 체성분을 분석하고, 체성분 데이터를 축적해 솔루션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체수분측정기 BWA2.0은 "투석 환자의 수분을 점검하고, 림프종 환자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바디의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BWA ON'. (사진=백진호 기자)
인바디의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BWA ON'. (사진=백진호 기자)

관계자는 "BWA ON은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로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조기 진단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체수분과 근육량 변화, 체지방률 등 질환의 진행, 합병증 예상에 필요한 체성분 항목을 집에서도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해당 결과를 웹이나 앱을 통해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개발됐는데, 소프트웨어는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인바디의 근감소증 체크기 'IB-HGS'(왼쪽부터), 'IB-TUG', 'IB-LS'. (사진=백진호 기자)

관계자는 이어 "IB-HGS는 근감소증 체크기로 양손 또는 힘이 더 센 손의 악력을 2~3회 측정해 가장 높은 결과를 토대로 근감소증을 검사한다"며 "IB-TUG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일어섰다가 앉는 동작을 반복해 소요 시간이 12초 이상 드는지 확인해 근감소증 여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IB-LS는 무릎을 펼 때 쓰이는 허벅지 앞부위 대퇴사두근의 근력, 무릎을 굽힐 때 쓰는 허벅지 뒷부위 슬와근의 근력을 측정해 근감소증 여부를 알아낸다"고 짚었다.

클래시스의 주력 장비 '볼뉴어'(왼쪽)와 '슈링크'. (사진=백진호 기자)
클래시스의 주력 장비 '볼뉴어'(왼쪽)와 '슈링크'. (사진=백진호 기자)

병원용 피부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주력 제품인 '볼뉴어'와 '슈링크'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볼뉴어는 모노폴라 고주파 장비"라며 "병원에서 고주파로 피부 탄력을 유지하거나 잔주름을 개선할 때 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주로 납품한다"며 "틱으로 고주파 에너지를 얼굴에 투사해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관계자는 "슈링크는 고강도 직속 초음파로 피부 리프팅을 수행한다"며 "시술을 원하는 얼굴의 깊이와 형태에 맞게 리프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의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재활로봇 '엑소아틀레트2'(왼쪽)와 어린이 웨어러블 재활로봇 '밤비니 틴즈'. (사진=백진호 기자)
엑소아틀레트아시아의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재활로봇 '엑소아틀레트2'(왼쪽)와 어린이 웨어러블 재활로봇 '밤비니 틴즈'. (사진=백진호 기자)

웨어러블 로봇 업체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재활로봇 '엑소아틀레트2'와 어린이 웨어러블 재활로봇 '밤비니 틴즈'를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엑소아틀레트2는 150~190㎝에 적합하며 100㎏까지 이용할 수 있다"며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척수 손상,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보행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자의 특성에 맞게 로봇의 보폭·속도·걷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며 "환자에게 맞는 보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능동형 모드는 로봇의 동작을 위해 환자가 로봇에 설정된 민감도만큼 힘을 가해야 동작하는 형태"라며 "지속 모드는 치료사가 로봇에 일정한 시간을 입력해 지속적으로 보행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밤비니 틴즈에 관해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척수 손상, 다발성경화증을 지닌 어린 환자가 보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재활로봇"이라며 "110~160㎝, 65㎏이 최적 사용자"라고 말했다. 또 "발목 모터를 적용해 보행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아이들이 발뒤꿈치부터 발끝까지 걷는 패턴으로 올바르게 걷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의 마비 상태에 따라 중증보행 장애 어린이는 수동형 보행 모드, 불완전 경증 보행 장애 어린이는 능동형 보행 모드로 훈련을 할 수 있다"며 "보행 중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치료사가 즉시 정지 버튼을 눌러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보행 중 심한 강직 등으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모터 센서가 즉시 정지를 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키메스2023'에는 첨단의료기기, 병원 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용품 3만5000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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