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9 10:20

"인구부 신설…저출산 관련 정책 통합, 체계적·집중적 관리할 때"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저출생 대책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내놓은 국민의힘이 "조만간 못다 한 공약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며 저출생 공약 관련 후속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총선 공약개발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1호 공약은 두 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첫째로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정책 우선순위 1위로 정했단 것이고 둘째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집대성해 하나의 발표문에 담았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어제 1호 공약 발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어제 발표한 공약 내용이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가 준비한 저출생 대책의 전부가 아니다. 조만간 못다한 공약을 추가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약개발본부는 앞서 전날 총선 대비 1호 공약으로 '일·가족 모두행복'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저출생 정책 컨트롤타워로 '인구부'를 신설하고 현행 출산휴가 명칭을 '아이 맞이 엄마·아빠휴가'로 바꿔 아이 엄마는 3개월, 아빠는 1개월간 유급휴가를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자녀가 아프거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 쓸 수 있는 '자녀돌봄휴가'를 신설해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 적용하도록 하고 육아휴직 휴직급여 상한선도 월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경우 지급되는 지원금도 기존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두 배로 올리는 등 중소기업 지원 방안도 담았다. 

유 의장은 이 같은 저출생 공약에 대해 이날 회의에서 "지금껏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에 비해 개별 정책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반성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부처별로 산재해있는 정책을 한 자리에 펼쳐놓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묶었다"고 설명했다. 

'인구부 공약'에 대해선 "저출산과 관련해 부처별로 흩어져있는 정책들을 하나로 통합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를 할 때 그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 대상인 우리 국민께서도 손쉽게 접근해 살펴볼 수 있고 궁금증이 생기면 부처별로 문의할 것이 아니라 인구부에 연락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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