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21 17:42

방재승 "교수 체력 곧 소진…전공의 사법조치 먼저 풀고 대화 이끌어야"

지난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의대 교수들이 사직키로 한 오는 25일부터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전의교협은 전국 총 40개 의과대학 중 39개 대학이 참여하는 단체다.

전의교협은 21일 "오는 25일부터 외래진료와 수술, 입원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전날 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총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이어 "오는 4월 1일부터는 응급 및 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외래진료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에 대해서는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은 현 의료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되 진료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공의가 이탈한 지 한 달이 지난 만큼 현장의 피로도가 많이 쌓인 만큼 의료 현장이 제대로 돌아갈지는 의문이다. 

방재승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5일 사직 이후를 묻는 질문에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도 당장 수리가 되지 않으면 지금의 현재의 진료 형태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수뿐만 아니라 전임의 동태도 심상치 않다. 전임의 사직서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수만으로는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체력도 곧 소진될 것으로 생각된다. 최대한 진료 형태는 유지하겠지만 얼마나 갈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풀어줄 테니 정부와 대화를 하자, 그게 1번이라고 생각한다"며 "빨리 대화의 장을 만들어 전공의들을 복귀시켜야 되는데, 일단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를 해보자는 정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만 정부는 "다음 주부터 원칙대로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시작하겠다"며 3월 내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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