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26 17:43

한덕수 "정부-의료계 대화체 구성 희망…공식채널 부재로 진심 전달 어려워"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분당 서현동 한양아파트에서 두 번째 공약발표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철수 후보 선거사무실)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분당 서현동 한양아파트에서 두 번째 공약발표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철수 후보 선거사무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성남시분당구갑 국회의원 후보는 26일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의 생명과 삶을 중심에 놓고 대화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며 3가지 중재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전공의 등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파업을 매듭짓기 위한 중재안을 발표했다.

우선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의정 합의체가 아닌 정부와 의사단체 양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공신력있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2000명 의대 증원 숫자 재검토도 요청했다. 그는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 필요한 의대 증원 수를 정확하게 산출해야 한다"며 "3~6개월 정도를 예상한다. 이에 대한 합의 후 나중에 적용하자"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전공의 사법리스크를 해결하고 처우 개선과 전문의 중심 병원 확충, 강압적인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재고 등을 위해 정부가 움직여 달라"며 "의료파업이 지속되면 의료체계는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전공의와 학생이 떠나면 그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보게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대 연건캠퍼스 내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의료계 관계자들과 의료 개혁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대 연건캠퍼스 내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의료계 관계자들과 의료 개혁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편 이날 정부와 의료계도 대화를 시작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대병원에서 의료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 의료계와 대화를 추진함에 있어 공식적인 대화 채널이 없어 여러 어려움을 듣고, 정부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어려웠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총장들과 대화를 계속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간 대화체가 구성되기를 희망한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전공의 복귀도 돕고, 국민 불편도 조속히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유홍림 서울대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전원협의회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총장, 윤동섭 연세대총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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