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3.27 17:45

"금융권 PF 연체율 2.7%로 충분히 감내 가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7일 오는 4월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박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부동산 PF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소위 4월 위기설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금융권 PF 익스포저는 작년 말 현재 135조6000억원으로 규모는 다소 늘고 있으나 증가 규모가 적고 연체율도 2.7%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며 "정부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목표 하에 정상 사업장의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정비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시행 중인 85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시장 상황에 맞춰 조속히 시행하고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사업장의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성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단기 순이익은 줄어들고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상호금융 연체율은 3% 밑이며 저축은행 연체율도 과거의 위기 시 20.3%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업권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는 한편, PF금융의 재구조 등을 통해 연체를 정리하고 건정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업 밸류업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는 1월 17일 민생토론회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제 개편,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 벨류업 지원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시장도 화답하며 우리 증시는 지금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코스피 지수는 민생토론회 이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2022년 4월 이후 최초로 2700선을 넘어섰다"며 "코스피 전체 PBR도 1월 17일 0.88에서 3월 21일 이후 1.0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도 개선되면서 2월 중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56억 달러로 2013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정부는 자본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민의 자산 형성에 기여하는 성장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4월 말~5월 초에 2차 세미나를 개최해 벨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기업과 주주에 대해 법인세, 배당, 수수료 감면할 계획"이라며 "주주들 보호 등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은 구체화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