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8 17:30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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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대한 '보복 관세'를 3년 만에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이 호주와 '해빙 무드'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는 "중국 와인 시장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고려해 원산지가 호주인 수입 와인에 징수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는 이미 필요 없어졌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보복 관세 해제 조치는 이달 29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을 핵심 시장으로 삼았던 호주 와인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대열에 참여해온 호주가 2018년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자 무역 차원의 보복 조치를 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 시기 호주산 석탄에서 소고기, 랍스터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한 조치를 쏟아냈다. 또한 자국민에게 호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호주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뒤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해는 호주 총리로는 7년 만에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 제한 조치들도 하나씩 해제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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