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친일논란, 최규동 선생 실추된 명예 회복돼야"
2015-05-11 한재갑기자
교육부가 지난 3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백농(白農) 최규동의 ‘친일행적’ 논란과 관련, 당시 일제 관변잡지 ‘문교의 조선’에 실린 징병제 옹호 글은 백농이 직접 쓴 게 아니라는 진술이 나온 것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최규동 선생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11일 한 언론은 백농 최규동 선생의 '친일행적' 논란의 계기가 된 1942년 6월호에 실린 ‘죽음으로 군은(君恩)에 보답하자’는 제목의 글에 대해 안천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당시 이 글은 백농 선생 모르게 서무실 직원이 써서 주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일제강점기하에서 항일운동과 민족교육을 위해 끝까지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조선어를 금지하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 우리말 수업을 고수, 조회 때마다 우리말 훈시 통해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신 백농 선생의 실추된 명예가 조속히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인물 검증에 있어 진위여부를 완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왜곡된 평가로 인해 해당인물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인식 변화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어야 함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