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제 실물지표 나아지고 있다"
"소비·투자심리 개선 등 경기회복 신호 확대" 긍정적 전망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저유가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생산ㆍ소비ㆍ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또 "엔화 약세와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저유가와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ㆍ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광공업생산이 전분기(-0.9%)대비 0.1% 감소해 감소폭이 축소되고 1분기 서비스업 생산(0.5%)과 소매판매(0.5%)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1분기 민간소비도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에 힘을 보탰다.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휘발유 및 경유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동월비 15.3%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4월 소매투자도 나아지고 있고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도 기업투자 심리지수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경기회복 긍정적인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정부와 시각 차이가 있어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나치게 난관적인 분석을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4월 수출액(통관기준)이 462억1,800만 달러로 작년 4월보다 8.1%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수출액이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엔화 약세, 세계 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국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경제정책방향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