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해소④]'농촌에서 길을 찾다' 귀농·귀촌 5년새 10배
지난해 4만4586 가구로 사상 최대…청년층 '6차산업' 선도
귀농·귀촌이 청년 실업 해소 방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2200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귀촌 가구는 지난해 4만4000가구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40대의 젊은 세대가 '창농'(創農·창조농업 및 농촌창업)을 이끌고 있다. '6차산업'으로 주목 받는 창농의 현 주소를 살펴봤다.<편집자 주>
#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 유명한(가명·38)씨는 2년전 직장을 그만뒀다.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10년 뒤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게다가 사교육과 시험성적에 목매는 '전투'적 도시생활을 아이들이 경험하는 게 싫었다. 그와 아내는 고심 끝에 귀촌을 결심했다. 유씨 부부는 정부 지원사업과 귀촌 경험 등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부했다. 농어업인을 위한 창업지원과 대출 등 다양한 정부지원이 있었지만, 무턱대고 창농을 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유씨 부부는 2년간의 준비 끝에 현재 유기농 농작물과 관련한 창농을 준비하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지난해 무려 4만4586가구가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으로 향했다. 사상 최대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귀촌 가구수는 2011년 1만 가구를 돌파한 뒤 2012년 2만7008가구, 2013년 3만2424가구 등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눈에 띄는 점은 비교적 젊은 세대의 귀농·귀촌 움직임이다. 지난해 가구주가 40대 이하인 귀농·귀촌 가구는 1만7611가구였다. 2013년 1만2318가구보다 43.0% 급증했다. 이는 모든 연령대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귀농·귀촌 가구 평균 증가율(37.5%)보다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