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제주만 생산-소비 호조

유커들 제주 면세점서 화장품 쇼핑 힘입어

2015-05-12     신탁

전국적으로 제주 지역 경제가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생산, 소비, 고용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울산, 서울 등은 지역 주력산업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경제가 침체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는 생산 활동이 19.3%나 증가해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충북이 11.3%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제주의 생산 활동 증가는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커들은 올 1분기 제주도를 방문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대거 구입하면서 지역 경제 호조를 이끌었다. 유커들의 소비는 제주 지역에서 소비를 18%나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비증가 2위를 기록한 충남은 음식료품이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 경북 등은 운동오락용품과 의복 등 주력산업의 생산과 소비가 크게 감소하면서 각각 –6.5%, -5.4% 등으로 생산이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는 면세점에서 유커의 화장품 구매가 판매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전국단위로 봤을 때는 다소 부진하면서 소비가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에서 0.6% 상승하면서 완만하게나마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물가상승률이 1%를 넘은 지역은 서울이 1.1%, 인천이 1%로 두곳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류, 담배, 음식, 숙박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유도해 물가가 약간 상승했지만, 그 외 유가하락 등의 요인들이 상승세를 둔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지역 건설수주는 전국적으로 주택과 사무실 건축수주가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52.9% 늘었다. 충남과 세종이 200% 가량 늘어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대전, 서울, 경북 등 지역의 건설수주가 100% 이상 증가했다. 충북과 전남은 건설수주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인구이동을 보면 서울에서만 1분기에 약 16,565명이 서울에서 빠져나갔고, 세종과 경기는 각각 18,517명, 16,485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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