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레이지’ 중국서도 사회문제화
쓰촨성 청두에서 발생한 인터넷 동영상 중국 달궈
(베이징 신화사=뉴스웍스) 중국에서도 ‘로드레이지’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로드레이지란 손짓과 언어로 운전 중 강렬하게 불만을 표하고 일부러 위협적인 운전을 하며, 심지어 도로에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행동으로, 최근 중국에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것은 얼마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여성 운전자가 차선 변경을 이유로 뒷차 남성 운전자에게 구타당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대중들에게 경종을 울렸기 때문이다.
본래 대도시에서 많이 발생하던 ‘로드레이지’는 교통체증이 중소도시로까지 발전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여러 기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로드레이지’ 경향을 보이는 운전자의 점유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칸칸(吳坎坎) 중국과학원 심리전문가는 현재 ‘로드레이지’의 생성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 사회적 스트레스, 교통체증, 문명화되지 못한 운전습관 등 다양한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태어난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공안부 교통관리국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로드레이지’로 발생하는 도로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공안이 나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차선변경, 불법적 도로 점거, 불법적 앞차 추월 등 도로 위의 범법행위는 꾸준히 증가세다.
심리학자 우즈훙(武志紅)은 "운전 중 분노 정서가 나타나거나 타인으로부터 '능욕당했다'라고 느껴질 경우 빨리 심리상태를 조정해야 불필요한 다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작은 일에 힘쓰다가 큰일을 망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