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 상황 지속되면 8월 중순 신규 확진자 2331명까지 증가"

"유행 통제되면 2주 뒤부터 감소세 진입"

2021-07-12     전다윗 기자
서울시 중구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8월 중순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2300명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전망'을 보고했다. 

질병청은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바이러스 증가로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 감염재생산지수가 1.22인 현재 수준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께 확진자가 2331명까지 증가한 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델타변이는 인도에서 2020년 10월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이다. 발견 직후에는 '인도발 변이'로 불리다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명 사용을 철폐시킨 이후 델타 변이로 공식 명칭이 확정됐다. 

기존 베타 변이, 알파 변이보다 감염률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2~4배 이상 전파력이 강하고 알파 변이보다 50%나 전파력이 세다. 감염률이 높아 확진자와 화장실에서 신체 접촉 없이 단 14초만 같이 있었던 사람이 감염되기도 했다.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알파 변이와 비교해서 입원을 필요로 할 확률은 2~3배가량 높다. WHO는 델타 변이가 세계적인 우점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재생산지수가 1.22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1.22명을 감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지면 확진자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개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효과가 나온다면, 확진자 수가 급감할 수 있다고 봤다. 질병청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될 경우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는 감소세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8월 말에는 600명대 규모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향후 차질 없는 백신 접종과 함께 적극적인 검사, 접촉자 조사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행력을 확보해 4차 유행이 조기에 통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