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에 혼조…알파벳·MS '최고치' 경신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66.19포인트(0.74%) 밀린 3만5490.6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51%) 하락한 4551.6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0%) 오른 1만5235.84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통신(0.95%), 임의소비재(0.24%) 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에너지(-2.86%), 금융(-1.69%), 소재(-1.43%), 산업(-1.21%)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요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나스닥·S&P500 지수는 이달에만 각각 4.8%, 5.4%, 5.7%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5.0%)과 마이크로소프트(4.2%)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보잉(-1.5%)은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을 하회해 하락했다. 다만 GM(-5.4%)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비자(-6.9%)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매출 가이던스가 다소 낮다는 입장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반면 코카콜라(1.9%)는 매출, EPS, 가이던스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상승했고, 맥도날드(2.7%)도 가격 인상에 더불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성격이 짙은 측면이 있지만 전거래일 미국 증시가 부진했던 배경은 금리 하락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둔화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미국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주 1.7%대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빠르게 반락하면서 1.5%대로 내려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00포인트(6.26%) 상승한 16.9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7(0.96%) 내린 3360.29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99달러(2.35%) 떨어진 8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40달러(0.3%) 오른 1798.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