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 선호 기조에 하락…나스닥 2.47%↓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선호 기조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9.79포인트(0.08%) 내린 3만5897.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18포인트(0.87%) 하락한 4668.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5.14포인트(2.47%) 떨어진 1만5180.44로 거래를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혼재된 경제지표 결과 속에서 상승 출발 이후 17일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대형 기술주 매도 압력과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진행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는 기준금리 동결, 테이퍼링 계획은 기존 3월 종료를 유지하며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에서 발표했지만,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며 시장 변동성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전날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 150억달러에서 1월부터 매달 300억달러로 테이퍼링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시점은 기존 내년 6월에서 3월 종료로 앞당길 예정이며 내년 이후 3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금융(1.21%), 소재(1.04%), 헬스케어(0.58%) 등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IT(-2.86%), 경기소비재(-2.23%), 통신(-0.58%) 등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대형 기술 업종의 낙폭이 컸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어도비(-10.19%)는 나스닥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애플(-3.93%), 마이크로소프트(-2.91%), 테슬라(-5.03%), 엔비디아(-6.80%) 등 대형 기술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28포인트(6.64%) 상승한 20.57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14포인트(4.27%) 하락한 3766.32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51달러(2.13%) 오른 7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00달러(1.92%) 뛴 1796.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