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정책·오미크론 우려에 하락…다우 1.48% ↓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20포인트(1.48%) 내린 3만5365.4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48.03포인트(1.03%) 밀린 4620.64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5포인트(0.07%) 하락한 1만5169.68에 거래를 마쳤다.
긴축 정책과 계속되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우려가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은 주식옵션, 지수옵션, 주식선물, 지수선물 4개의 만기가 도래한 '네 마녀의 날'로 변동성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긴축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내년 3월 종료하고,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증시에 충격을 줬다. 영란은행은 16일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0.15%포인트(P) 인상했다.
기술주들은 FOMC 정례회의 직후 크게 올랐으나 전날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등 거대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생산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힌 전기차 리비안은 이날 하루에만 10.63%나 폭락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7일 "향후 몇 주 내 (오미크론이) 다른 국가에서 그랬듯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국제유가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2달러(2.1%) 떨어진 배럴당 70.8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1.50달러(2%) 내린 배럴당 73.52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