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제타격 언급' 윤석열에 "위험천만한 안보 포퓰리즘…평화가 곧 경제"
"대한민국 안보 잘 지켜온 것은 민주정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연일 색깔론을 들고 나온다.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 심지어 선제타격까지 말한다"라며 "버려야 할 구태이자 위험천만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6일 페이스북 글에서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보수 정치인들의 안보 포퓰리즘은 가히 병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안보가 불안한 나라에 어느 해외기업이 선뜻 투자하고, 어느 나라가 신뢰를 보내겠냐"며 "불안한 안보는 주식시장 주가를 떨어뜨리고, 한반도 투자를 줄어들게 하고, 우리 기업이 외화를 빌릴 때 이자도 더 많이 내도록 만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안보를 잘 지켜온 것은 민주정부"라며 "김대중 정부 때 벌어진 1, 2차 연평해전은 모두 우리가 압승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남북 간 군사충돌도, 아까운 목숨 잃은 적도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쟁을 해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전쟁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상책"이라며 "남북이 갈등과 대결 국면보다 평화와 공존, 협력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곧 우리 경제를 위한 길이다. 평화가 곧 경제"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원산~금강산~고성~강릉 국제관광 공동특구 조성,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의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강원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에 대해 "원래 개별관광은 대북 제재와 관련이 없다"며 "남북 간에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결단하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남북 간의 금강산 재개 합의 이행이 늦어지며 북한 측이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 장애요인이 될 것 같긴 하다"면서 "이건 제도나 제재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 간의 신뢰와 실천 의지에 관한 문제라 판단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