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성장주 투매에 일제히 하락…S&P 4500선 붕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성장주 중심으로 투매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45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13.26포인트(0.89%) 내린 3만4715.3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0.03포인트(1.1%) 하락한 4482.7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24포인트(1.3%) 떨어진 1만4154.02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0.1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임의소비재(-1.94%), 소재(-1.43%), 기술(-1.33%), 산업재(-1.24%) 관련주의 약세가 두르러졌다.
이날 3대 지수는 오전 저가매수세 유입에 1%대 상승하기도 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오후 빠르게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어려운 여건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장 중반까지 반등세를 보이면서 조정 국면 탈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금리 레벨 및 속도 부담,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기존 악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74포인트(7.30%) 뛴 25.5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44포인트(3.25%) 떨어진 3494.75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25달러(0.29%) 내린 8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0달러(0.03%) 떨어진 1842.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