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우려·실적 부진에 급락…나스닥 2.72% '↓'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긴축 우려에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포인트(1.30%) 떨어진 3만426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4.79포인트(1.89%) 내린 4397.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10포인트(2.72%) 하락한 1만3768.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하락폭은 다우 지수 4.6%, S&P 500 지수 5.7%, 나스닥 지수 7.6%로 각각 집계됐다.
기술주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매 현상이 계속되는 분위기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보다 높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기대를 밑돌자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전날 시장 전망치를 밑돈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이날 하루에만 21.8%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라이벌 디즈니도 덩달아 6.9% 하락해 역시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다음주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큰 폭의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아마존은 6.0%, 테슬라는 5.3%, 메타도 4.2% 각각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FRB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며 향후 투자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41달러(0.48%) 하락한 배럴당 8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FRB의 긴축정책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해진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