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후보군·⑤] 강경식 경기도당 부위원장 "균형발전 모멘텀 찾아 혁신경제 거점 도시로 키울 것"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매탄동·원천동·우만동 색다른 도시재생사업 추진…학연·지연 벗어나 민주주의 선두주자 재탄생해야"

2022-01-24     최윤희 기자
강경식 도당 부위원장이 뉴스웍스와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군의 입지 다지기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1년째 여권 텃밭으로 자리매김한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준광역시급 지위를 부여받았다. 민선8기를 이끌 '첫 특례시장' 자리를 놓고 후보군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준혁(54) 정당혁신추진위원, 이재준(58) 전 수원부시장, 김희겸(58) 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기우(57) 전 경기도 부지사, 김상회(59)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공천을 받기 위해 물밑경쟁을 하고 있다. 여기에 조석환(47) 수원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결심해 민주당 내부 공천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이에 맞서 예창근(67) 전 수원부시장, 강경식(58)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기정(63) 수원시의회 부의장 등 국민의힘 야권 후보군도 경선준비에 임하고 있다. 특히 현재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용남(52) 전 국회의원과 홍종기(44) 수원정 당협위원장, 박재순(60) 수원무 당협위원장 등은 대선 후 여야 지도부 교체가 이뤄지는 시점과 맞물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공천 밑작업'에 들어갈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뉴스웍스는 당내 경선 구도에 앞서 '3선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현직 단체장이 나서지 못하는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들로부터 어떤 미래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경쟁할 것인지 들어봤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꼽히는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만났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강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군 중에서 가장 먼저 수원시장 재도전 의사를 확고히 했다. 특히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그는 같은 계파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 힘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야권 후보군 경쟁구도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며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 수원상생경제발전연구소장, 여의도연구원 지방분권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부위원장은 20여년 동안 수원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해 온 CEO로서 코로나19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지역경제 회복에 집중하면서, 미래도약을 위한 수원시만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아래는 강경식 경기도당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022 지방선거 수원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수원시 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수원 출신은 아니지만 인생의 고향이자 제 청춘을 바친 수원을 수도권의 명실상부한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경영인이자 정치인으로서의 제 나머지 인생을 바치고 싶다. 더구나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여건 속에서 수원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민선 7기 염태영 시장이 끌고온 수원시 정책 전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염태영 시장이 펼쳐온 정책에 대해 제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지난 선거에서 염 시장을 지지하신 많은 시민에 대한 무례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수원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출발은 철저한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염 시장은 민선시장으로서 오랜 시간 수원을 이끌어 오신 분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수원 화성을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었고, 광교신도시를 베드타운이 아닌 MICE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며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수원을 특례시로 승격시키는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수원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서수원은 아직 많은 부분에서 낙후돼있고, 군공항이전 문제도 진척이 거의 없는 상태다. 또 삼성이라는 세계적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수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도전적 정책 실현에도 부족함이 있다. 나아가 광역교통 체계확보에 있어서도 타지역과 대비해 큰 진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수원시 저변의 각종 사업 추진에 있어 지연·학연에 따른 연고주의적 행태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지적은 공정한 정책 실현에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수원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부분은 인정하지만 좀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내지 못한 부분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특례시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후보가 만들고 싶은 수원의 시정철학은.

"수원이 마침내 특례시로서 큰 발돋움을 했다. 특례시에 대한 상세한 기준 및 정책은 아직 미미한 단계지만 시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본다. 특례시가 되면 재정·복지·민생 등 각종 정책 분야에 있어 결정 권한이 강화되고 업무의 영역도 넓어질 것이다. 따라서 시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시정 경영자로서 정책의 리딩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더라도 독선적이거나 우유부단하다면 시정 운영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시장은 일률적인 보고 계통을 통해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임무만 수행해선 안된다. 지역 곳곳의 시장 현황 파악에 직접 나서 현안문제 해결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되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감수하는 책임시정을 펼쳐야 한다."

강경식 도당 부위원장이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윤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치중해야 할 현안은. 

"최근 2년여에 걸친 코로나 시국은 우리 삶의 방식과 환경을 완전히 뒤바꿔놨다.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나눠 생각해야 할 정도가 아닌가 싶다. 이런 주변의 작은 변화들로 말미암아 우리 삶이 더 팍팍해지고 어려워졌다. 소상공인들은 매출 하락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환경구조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 감염병 예방조치, 비접촉환경, 무인경제, 메타버스 등 너무나 많은 변화와 혁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런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함께 하며 좀 더 쉽고 빠르게 변화에 적응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겠다."

-시장이 된다면 반드시 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 정책 성공을 이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 정책보다는 해야 할 정책이 너무나 많다. 먼저 수원의 균형발전을 위한 모멘텀을 발굴해 혁신경제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우겠다. 이는 수원시가 다양한 정책 실현을 바탕으로 120만 특례시에 걸맞는 경제도시를 실현시키겠다는 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큰 노력이자 기본 중의 기본은 소통과 협치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상황적에서도 각종 현안에 대한 협치가 필요하다. 수원 인근 도시와의 문제를 수원시만의 이익으로 가져 오려 한다면 어떤 진척도 있을 수 없다. 소통을 바탕으로 서로의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같이 풀어나가는 협치가 있어야 한다.

다들 느끼다시피 현재 수원은 인근 도시인 용인과 화성의 급격한 발전에 비하면 도시 규모에 걸맞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정치인과 중소기업인으로서의 삶’. 이 두가지의 균형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의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경제·교육 리더이자, 소상공인의 아픔을 헤아리고 해피투게더 수원을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특히 수원시 균형 발전의 모멘텀을 형성해 줄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한 지자체만의 동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끌어내야 한다. 이 외에도 매탄동·원천동·우만동 등 구도심지역에 대해서도 기존과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수원을 사통팔달 교통 거점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말은.

"얼마 남지 않은 대선정국을 앞두고 일부 지역과 후보들은 지역에 기반한 연고주의를 노골적으로 표방하기도 한다. 제가 사랑하는 도시 수원은 수원에서 태어나 자란 분보다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 터를 잡고 사는 분들이 훨씬 많다. 수원시는 낡은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주의의 선두주자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해피투게더 수원으로 발전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평생 정치를 경험해 온 저는 이제 입으로만 정치하는 편중된 인사가 아닌 몸소 시장에 참여한 실질적 경제 주체로서 소시민의 아픔을 공감하는 준비된 시장임을 증명해 보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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